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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그 마음을 내야 한다 2

잡으면 그대로 쓸 뿐

"잡으면 그대로 쓸 뿐 다시 무슨 이름을 붙이지 말아야 한다" - 임제스님 어떤 스님이 경허스님에게 물었습니다. ​ "스님,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무엇을 해야 합니까." ​ 경허스님은 이렇게 답했답니다. ​ "그대 마음속에 일어나는 일이면 무엇이든지 하게. 착함이건 악함이건 하고 싶은 일이면 무엇이든지 다 하게. ​ 그러나 털끝만큼이라도 머뭇거린다든가 후회 같은 것이 있어서는 안 되네. ​ 망설임과 후회만 따르지 않는다면 무슨 짓이든지 다 하게. 비로 이것이 산다는 것일세." 곽철환 지음(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 졸업) 〈불교의 모든 것〉이란 책에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 무념이란 ​아무런 생각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생각을 떠나지 않으면서 그 생각에 얽매이지 않고, ​물들지 않고, 집착하지 않는다는 ..

생각을 떠나지 않으면서 그 생각에 얽매이지 않고

무념이란 ​아무런 생각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생각을 떠나지 않으면서 그 생각에 얽매이지 않고, ​물들지 않고, 집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생각 속에 있으면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 이 무념이 지혜의 완성, 곧 반야바라밀이다. ​ 생각을 일으켜 보거나 듣거나 느끼거나 알더라도 ​그것에 오염되지 않아 ​항상 자유롭고, 대립하는 2분법이 모조리 사라져 생각이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게 무념이다. ​ 무상에서 상(相)은 '차별'이라는 뜻이다. ​ '차별 속에 있으면서 차별을 떠난다'는 것은 ​대립과 차별 속에 있으면서도 어느 쪽에도 얽매이지 않고, 물들지 않고, 집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 온갖 차별 현상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무주다. ​ 찰나마다 어떤 생각이 일어나도 그 어디에도 얽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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