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는
억누르면 누를수록
기를 쓰고 올라옵니다.
기름종이에 불을 붙이듯
'화'라는 것은 조금만 방심해도
잊고 있던 지난 과거의 일부터
지금 바로 눈앞의 순간까지
오만가지 사소한 서운함까지도
쓸어 모아 감정을 돋웁니다.
화가 일어나는 순간을
알아차리는 노력만으로도
화를 덜 내는 단계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열 번 화를 내던 사람이
아홉 번 내다가
일곱 번, 다섯 번..
화를 내는 횟수를 점차적으로 줄여나가는 것만으로도 성공입니다.
상대방이 화를 낼 때는
바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침묵으로 대응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면 상대방의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내 자신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억지로라도 웃는 것을
시도해 보세요.
웃음의 힘이 심리적인 안정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을 지키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상대방의 말이나 감정에
좌우되지 않게 되고
자유로운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을 통제하고
상황을 조절하는 능력은
상호 간의 갈등을 완화하고
조화롭게 대처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어느 날 한 브라만이 자기 신도를 빼앗아갔다며 부처님께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아무 말도 안 하고
가만히 계시니까,
그 브라만은 자기가 이겼다며 큰소리를 쳤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브라만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우둔한 자는
욕과 비방을 늘어놓고서
자기가 이겼다고 한다.
그러나 진정한 승리는
올바른 인내를 아는 이의 것이다.
성내는 자에게 되받아
성내는 것은
어리석은 짓임을 알아야 한다.
상대의 감정에 말려드니
상대에게 진 것이고,
자기 분을 못 이기니
자기 자신에게도 진 것이다.
결국 이중으로 패배한 셈이다."
부처님께서 브라만이 하는 소리에
아무 말 없이
가만히 듣고만 계셨던 것은
그 사람이 하는 얘기가 옳다고 여겨서가 아닙니다.
브라만이 살아온 배경이나
처지를 감안하면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고 이해한 겁니다.
상대의 처지를 이해하고
연민을 느낀 것이지요.
'지구에서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는 각자 고유한 기를 발산하면서 주변의 다른 기를 흡수한다 (1) | 2023.12.10 |
---|---|
하늘의 성신들도 데리러 오지 않는 가장 큰 죄악 (17) | 2023.12.09 |
극단적으로 몰아가지 말라 (23) | 2023.12.05 |
참된 관계의 꽃 (23) | 2023.12.04 |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없다면 (20) | 2023.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