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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연이어 비가 내립니다.
늦은 밤, 창문을 열고 밖을 보니
가로등 아래로 송골송골
가늘게 부서지는 빗줄기가
불빛을 받아
유난히 쓸쓸하게 보입니다.
비 오는 이런 날,
하늘 아래 어디선가
누군가도 나처럼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비가 내리는 이런 날에는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다.'라고
한 어느 이의 말이 떠오릅니다.
돕는 것이 물질적인 경우에도
그 정이 같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나의 삶에 밤이 오고
쉴 새 없는 고난이 밀려올 때
인생의 크고 작은 시련 앞에서
함께 기도해 주는 사람.
내 인생에
비가 오고 바람 불면,
비 오면 막아 주고
눈 오면 덮어 주는
우산과 같은 사람.
비 오는 어느 날
우산도 없이
함께 비를 맞고 걸어가던
사춘기 그 시절 친구처럼,
사랑의 마음은 그렇게
아무런 계산도 조건 없이
온전히 마음을 나누며
함께 비를 맞고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생의 여정에서는
함께 비를 맞고 걸어갈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경험인지 알게 됩니다.
우리는 서로서로
누군가의 우산이 되어줄 때
삶은 결코 외롭지 않고
마음의 풍요로움과 행복은
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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