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생각은
상쾌한 정신을 상하게 하고
망령된 행동은
도리어 화를 부를 수 있느니라.
濫想 은 道爽神이요
남상은 도상신이요,
妄動은 反致禍니라
망동은 반치화니라.
-명심보감
지나친 생각은
마음을 어지럽히고,
에너지를 소진시키며
생각의 늪에 빠져
그로 인해 오히려 우리의 정신을 흐리게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생각의 바다에
파도가 너무 높아서
그 바다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볼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때론 우리가 무의식 중에
내뱉는 말이나 성급한 결정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불러오기도 합니다.
항상 생각을 정리하고,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하는 습관을 들여야겠습니다.
귀로
남의 그릇됨을 듣지 말아라
눈으로
남의 단점을 보지 말아라
입으로는
남의 허물을 말하지 말아라.
그래야만 군자라고 할 수 있다.
명심보감의 이 말씀은
'남의 단점과 그릇됨을 보기 전에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는
가르침을 시사합니다.
"보살은 원인을 두려워하고
중생은 과보를 두려워한다."
보살은 원인을 두려워한다.
깨달음을 추구하며
모든 중생의 이익과 행복을
위하는 이들은
자신의 행동과 생각에서
악한 원인을 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행위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깊이 이해하고,
잘못된 행위로 인해
나쁜 원인을 만들지 않도록 항상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악한 원인이 결국
고통스러운 결과로 돌아올 것을
알기에, 원인 자체를 두려워하며
언제나 선한 행위와 생각을 실천하려고 한다는 것이지요.
중생은 과보를 두려워한다.
반면 일반적인 중생들은 대체로
자신의 행동이 가져올 결과,
즉 과보(과거의 행동으로 인한 보응)에 더 집중하고 그것을 두려워하지만, 그 원인을 심는 행위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당장의 쾌락이나 이득을 추구하며,
장기적인 결과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소홀히 다루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격언은 우리에게 행동과 생각의 근본적인 원인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권하고 있어요.
우리의 모든 행위와 생각이
미래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를 이해하고, 선한 원인을 심어 긍정적인 결과를 얻으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의 중요성을 상기시켜주고 있어요.
자신의 부정적인 행동이나 태도가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쳐,
그들이 나쁜 행위를 하도록 유발하거나 그들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행동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항상 고려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도록 노력하자는 말입니다.
본연 스님 지음 〈미타행자의 염불수행 이야기〉라는 책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구업 짓게 하지 말라"는
말의 뜻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남의 오해를 살 만한 일을 하지 말라
는 뜻이고,
다른 하나는
나의 거친 행위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구업을 짓게 하지 말라
는 뜻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원인 제공자인 줄 모르고 있고,
또 말을 쉽게 하는 이들은
그것이 구업인 줄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수행의 첫걸음은 반조(反照)입니다.
몸으로 입으로 생각으로
짓는 업을
반조하고 살펴 돌이키는 수행입니다.
몸과 입과 생각으로
세 가지 업이
모두 청정해야
극락에 가는 것이고,
삼업의
청정을 도와주는 것이
염불수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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